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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BO 한국 시리즈 엔트리 분석 및 한국 시리즈 프리뷰

  • 2024.10.21 11:35
  • 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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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 시리즈 엔트리 / 출처 : KBO 보도자료

기아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보면서 크게 팬들의 갑론을박이 있는 자리가 있다. 

1. 김대유와 임기영

2. 김규성과 박민 or 윤도현 or 홍종표

 

그래서 이 두 가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분석을 하고자 한다.

 

1. 김대유와 임기영

 사실 김대유와 임기영, 두 명 모두 아마 큰 점수차로 이기거나, 큰 점수차로 질 때 나올 투수들이다. 좌완 릴리버로는 곽도규> 이준영=최지민=김기훈> 김대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대유는 사실상 중요한 순간에서 좌완 릴리버로 등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멀티이닝을 먹을 수 있는 임기영이냐, 좌타자에게 올릴 수 있는 김대유냐의 선택에서 라이온스 파크의 파크팩터까지 생각해 보면 보수적으로 김대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임기영은 김대유에게 밀린게 아니다. 임기영처럼 멀티이닝을 먹을 수 있는 자원이 기아에는 꽤 많다. 선발이 네일-라우어-양현종까지는 고정이라 치고 남은 한자리를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가 경쟁한다고 하면, 후술 된 세명 중 두 명은 어차피 릴리버로 넘어올 테니까.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셋 중에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임기영은 강점이 없다. 그리고 장현식도 멀티이닝을 먹을 수 있는 자원이기에 임기영의 자리가 자연스럽게 없어진 것이다.

 

 요약하자면 라이온즈 파크의 파크팩터와 피홈런을 허용할 확률을 생각해보면, 김대유와 임기영 중에서는 김대유를 고를 수밖에 없고, 임기영의 강점인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윤영철, 김도현, 황동하, 장현식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기에 자연스럽게 임기영이 밀리게 된 것이다.

 

2. 김규성과 박민 or 윤도현 or 홍종표 

 홍종표는 일단 논외로 치자. 왜냐면 분명 홍종표는 올해 많은 기회를 받았고, 분명 1순위 내야 백업이었지만 사생활 관리 실패로 인해서 굳이 엔트리에 넣을 필요가 없어졌다. 야구선수는 실력만 있으면 사생활을 모두 덮을 수 있지만, 홍종표는 대체 가능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실력으로는 사생활을 덮을 수 없다. 

 

 김규성은 다년간 기아 타이거즈의 1순위 내야 백업이었다. 물론 김규성을 백업으로 생각하면 내야 수비가 나쁘지 않은거고, 내야 전체에 멀티 포지션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박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윤도현은 시즌 말미에 잠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표본이 너무 적어서 결과가 오염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윤도현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서 추운 날씨에, 순간의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주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사용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윤도현을 순수하게 대타감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서 기아는 한준수, 변우혁, 서건창, 이창진, 박정우를 대타로 사용할 수 있고, 박정우는 심지어 대주자도 가능한 자원이라서 윤도현은 현재 자리가 없다. 그러니까 윤도현은 단순하게 김규성에게 밀린 게 아니고, 윤도현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른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 김규성과 박민을 놓고 끝까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여기서 김규성과 박민을 비교하자면, 확실히 수비는 박민이 김규성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두 선수의 현재 수비 능력은 엇비슷하다고 이야기하자면, 김규성은 박민에게 없는 펀치력이 있다. 김규성은 다른 건 다 못 쳐도, 빠른 포심을 장타로 연결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라이온스 파크는 공을 띄우면 자주 넘어가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고. 그래서 김규성이 박민 대신 선택되었을 것이다. 

 

 3. 한국시리즈 프리뷰

 개인적으로 승부의 분수령은 라이온스 파크에서 치뤄지는 3경기와 4경기라고 생각한다. 네일은 1차전 챔피언스 필드에서 분명히 등판을 할 거고, 2차전에 라우어를 내냐, 양현종을 내냐 생각할 텐데. 개인적으로는 양현종이 2차전에 나오고 라우어가 3차전에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양현종이나 라우어나 누가 3차전에 나가든, 삼성의 장타력을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양현종은 이재현, 김헌곤, 구자욱, 김영웅, 류지혁, 강민호에게 피장타율이 4할이 넘어가고, 라이온스 파크 특성상 뜬 공은 항상 위험하다. 물론 라우어도 표본은 적지만, 이재현, 김지찬, 류지혁, 구자욱, 강민호, 이성규, 박병호에게 장타를 맞았으나 KBO 데뷔전이었고, 그 이후에 공인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포심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양현종의 피칭 레퍼토리는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이다. 추운 날씨에는 손가락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며 아마 강민호와 김헌곤은 그걸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할 것이다. 포심과 커터 위주인 라우어가 아무래도 라이온스 파크에서 등판하는 게 효율적인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나면, 아마 4차전에는 윤영철을 필두로 불펜데이를 시행하거나, 윤영철에 김도현이나 황동하를 묶어서 1+1을 할 텐데, 4차전은 순수하게 타자의 화력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라도, 양현종은 어느덧 기아의 상징이 된 선수다. 이런 선수가 라이온스 파크에서 만약에 여러 방의 장타를 맞고 경기를 진다고 하면, 삼성의 기세는 올라갈 것이고, 기아의 기세는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굳이 그런 리스크를 안고 양현종을 3차전에 쓸 이유가 없다. 

 

 1차전은 네일과 원태인, 2차전은 양현종과 이승현 혹은 불펜데이, 3차전은 라우어와 레예스 4차전이 윤영철 혹은 불펜데이와 원태인이 경기할 것 같은데, 기아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1, 2차전을 무조건 이기고 3, 4차전 중에 한경기를 잡으면 베스트, 여차하면 두 경기를 모두 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5, 6차전에 다시 네일과 양현종이 챔피언스 필드에서 등판하면 되니까.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으니까, 투수들의 공에 타자들의 반응이 늦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끈한 타격전이 안나올 수는 있으나, 누가 이기든 재미있는 한국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다.

 

P.S. 솔직히 인터넷 예매로 해서 티케팅의 공정성과 암표를 잡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서버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서 누구는 제시간에 예매창이 활성화되고, 누구는 활성화가 되지 않으면 안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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