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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분석

  • 2025.02.04 11:32
  • 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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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타이거즈는 패트릭 위즈덤(Patrick Wisdom)을 소크라테스의 후임 용병으로 영입하였다. 위즈덤은 MLB에서 2 시즌 연속 20+ 홈런을 날릴 정도로 파워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지만 컨택이 좋지 않은 선수라고 많은 분석가와 분석글들이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패트릭 위즈덤을 다른 관점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컨택의 범주는 굉장히 넓다. 컨택이 좋지 않은 이유가 선구안이 나빠서 일수도 있고, 선구안이 좋은데 타격 스킬이 부족해서일수도 있다. 선구안도 여러 갈래로 나뉜다. 공을 보고 존안에 들어오냐, 나가냐를 판별하는 선구안이 있고, 내가 칠 수 있는 코스의 공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도 선구안이다. 그리고 내가 칠 수 있는 구질의 공인지 아닌지도 판별하는 게 선구안이다. 컨택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뉜다. 내가 공을 보고 칠 수 있는 코스의 구질이라고 판단이 되어서 나갔는데 파울이 됐다면, 이 선수는 컨택이 나쁜 선수는 아니다. 단지 타격 스킬이 부족할 뿐. 그냥 오는 공 보고 오는 대로 치는 선수도 있다. 이 선수는 타격 스킬이 아주 좋은 선수인 것이다. 예를 들어서 포심을 보고 나가다가 공이 떨어지거나 휘길래 한 손을 놓으면서 쳐냈다면, 이 선수는 타격 스킬이 좋은 선수인 것이다. 

 

 일반적인 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컨택과 선구안 등등 야구 용어는 이렇게 세분화 되어서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해당 선수의 가치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패트릭 위즈덤의 2022 스탯 / 출처 - 스탯캐스트

 먼저 패트릭 위즈덤이 정말로 컨택에 하자가 있는 선수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필자가 타자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Chase%라는 스탯이다. 존에 들어오지 않는 공에 대해서 얼마나 배트를 내미냐, 그러니까 존 설정이 되어 있냐, 아니냐를 판별하는 가장 직관적인 스탯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위즈덤은 MLB 내에서도 꽤 준수하게 존을 설정해 두었다. Whiff%라는 스탯은 헛스윙률이다. 그러니까 존에 들어오든 아니든 헛스윙을 얼마나 했냐를 판별하는 척도인데 이 부분에서 위즈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위즈덤의 2023, 2024 스탯 / 출처 - 스탯캐스트

 그러니까 패트릭 위즈덤은, 자신만의 존 설정이 잘 되어 있고, 해당 공에 대해서 충분히 강하게 칠 능력이 있으며(Barrel%, Hard-Hit%), 배트 스피드(Bat Speed) 또한 좋아서 빠른공을 충분히 안쪽에서 잡아놓고 칠 수 있는 신체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피지컬은 매우 좋은 선수고, 그 피지컬을 이용할 수 있는 선구안도 충분히 갖춰놓은 선수다. 

 

 단지 설정해둔 존 안에 들어오는 빠른 변형 패스트볼, 그러니까 투심, 싱커, 스플리터와 같은 공에 대해서 적응력이 부족할 뿐, 선구안은 이미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선수에게 선구안은 좋은데(존 설정은 되어 있는데), 타격 스킬이 좋지 않은 타자라고 부른다. 단지 위즈덤은 MLB에 있는 다수의 선수들이 그렇듯, 적극적으로 나가서 장타를 노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Whiff%가 낮게 책정될 뿐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 위즈덤은 비율상 MLB에서 꽤나 많은 삼진과 꽤나 많은 볼넷을 동시에 얻어내는 타자다. 

 

 그러니까 패트릭 위즈덤은 단순하게 "컨택"이 안 좋은 타자가 아니다. 위즈덤은 자신의 뛰어난 신체능력과 선구안을 사용할 수 있는 "타격 스킬"이 부족할 뿐이다. 그리고 부족한 타격 스킬은 MLB기준이고, KBO기준에서는 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상대적인 거니까. MLB는 160km가 넘는 씽커가 존으로 들어오고 140km짜리 체인지업이 존으로 들어오다가 바깥으로 흘러나가서 볼로 들어가는 리그다. 포심이 150km가 안 나오는 KBO와는 아예 다른 세계라는 뜻이다. 위즈덤이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설정해 둔 자신의 존을 ABS에 페어링만 시킬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타격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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