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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다(2025)

어쩔 수가 없다(2025)

2026.03.03
어쩔 수가 없다. '어쩔 수가 없다'라는 문장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첫 번째, 사회적 혹은 제도적인 이유로 강요받아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 두 번째, 개인적인 이유로 이렇게 해야만 내가 생존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 두 가지 의미는 사실 같다. '나의 생존을 위해서 이렇게 해야만 한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라는 제목을 본 그 순간부터 나의 감정은 조급하고 긴장되었다. 유만수. 그는 제지회사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정원을 가꾸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어야 하고, 동시에 꽃과 나무를 가꾸는 취미를 가진 양면적인 사람이다. 내가 본 유만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
[오피셜] 양현종 KIA 타이거즈 잔류 2+1년 총액 45억.

[오피셜] 양현종 KIA 타이거즈 잔류 2+1년 총액 45억.

2025.12.04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10억 원, 연봉, 인센티브 포함 총액 45억이라고 하면 러프하게 잡아도 연간 연간 10억 규모의 연봉 계약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WAR1당 연봉은 사실상 계산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선수들의 몸값 그리고 연봉은 우상향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WAR 1당 연봉을 통해서 돈값을 했냐 못했냐를 이야기하는 건,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확실하게 돈값에 대해서 판단 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면 WAR자체로 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일 거다. 2025년 기준 KBO의 평균 연봉은 1억 6071만 원이다. 신인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한 지표이기 때문에,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이긴 하다. 물론 WAR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건, 아직도 꽤 ..
도태의 예의

도태의 예의

2025.11.13
드물게, 어쩌면 종종, 아니 어쩌면 자주.어른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말한다. "나는 어렸을 때, 내 길을 직접 선택해서 일구었다.""그러니 너도 네 길을 직접 만들어서, 네가 뛰어가야 한다." 팽창사회에서는 각 개인에게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다.잘못된 선택을 해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었다.그래서 사람들은 꿈을 좇았고, 누군가는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섰으며, 누군가는 꿈을 좇아 성공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후세대에게 이렇게 말한다."열정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흘러 수축사회가 되었다.이제 선택지는 좁고, 기회는 드물다.꿈을 좇기에는 현실이 더 빨리 달려오고, 청사진을 그리자니 캔버스가 없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여전히 말한다."열정이 있으면 뭐든 할 수..
탁류(The murkey Stream, 2025)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탁류(The murkey Stream, 2025)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2025.10.20
많은 사람들이 OTT드라마를 생각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만 생각하지만, 디즈니 플러스도 Hulu라는 자체 콘텐츠 제작사가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비하면 흥한 드라마가 없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형사록, 카지노처럼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드라마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탁류를 봤고, 탁류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려 한다. 앞으로 나올 내용은 스포일러가 함께 있으므로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계획이 있다면 후술할 내용을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드라마를 모두 보고 나서 이 글을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봤으면 좋겠다. 1. 탁류, 흐린 물줄기, 그러니까 흙탕물이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견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혼란'을 시각화하면 탁류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
읽지 않는 시대에 대하여.

읽지 않는 시대에 대하여.

2025.10.13
부제 : 활자 문학의 종말.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활자를 외면하기 시작했다.글을 읽고 그 안의 의미를 이해하는 일은, 생각보다 꽤 피곤하고 귀찮다.눈앞에서 펼쳐지는 영상은 다르다.움직이는 화면, 흘러나오는 음악, 빠르게 바뀌는 장면들은 우리에게 어떤 해석도 요구하지 않는다.그저 눈을 뜨고 보기만 하면 된다.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재미있고, 무엇보다 조금 더 즐겁다. 그렇게 우리는 읽지 않고, 대신 보기 시작했다. 영상은 쉴 틈 없이 우리에게 정보를 밀어넣는다.눈과 귀, 그리고 뇌는 그 밀려드는 자극을 처리하기에도 벅차다.그래서 우리는 점점 상상력을 잃어간다.이미 모든 것이 눈앞에 주어지기 때문이다.상상할 필요가 없어진 세계 속에서, 우리는 상상하지 않는 법을 배워버렸다. 활자 문학은 본래 상상력을 ..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You and Everything else,2025)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You and Everything else,2025)

2025.09.22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서 호흡이 길다. 호흡이 길다는 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긴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혹은 무의미한,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 이유 없이 플레이 타임을 유지하는 영상 문학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드라마보다 선호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감명깊게 본 작품이기에, 이 작품에 대한 소회를 남기고자 한다. 앞으로 서술 할 내용은 드라마에 대한 내용을 비롯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각 독자의 선택에 맡긴다. 1. 사진의 의의 사진은 순간을 영원히 붙잡아두는 매체다. 기억이 시간이 지나 흐릿해지고 감정이 바래가도, 사진 속 피사체는 그 순간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오히려 바래진 감정을 다시 증폭시키는 장치다. 은중..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 투수인가? pt.2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 투수인가? pt.2

2025.09.01
정해영은 팬수도 많고, 까의 수도 많은 선수 중 하나다. 정회열의 아들이어서 생긴 인지도와 팬심, 그리고 실력 때문에 생긴 안티. 특정 사이트의 어떤 사람들은 정회열은 너무 옛날 선수여서 정회열 아들인 게 정해영에 대한 팬심과 실드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하더라만, 사실 야구 사이트에 모여서 야구 이야기를 하는 애들이 '해태 타이거즈 포수 정회열 아들 정해영'이라는 문장을 보고 정회열에 대해서 검색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그 정도로 야구에 관심이 없다면 야구와 관련된 사이트에서 죽치고 앉아서 글을 쓰고, 글을 보고, 댓글을 달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정박대전이나 정회열 아들 정해영에 대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다보면 아주 긴 글이 되겠지만, 오늘은 그보다도 정해영의 피..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 투수인가?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 투수인가?

2025.08.21
기아팬들 사이에서 정해영은 꽤나 좋은 투수로 인식되어 있다. 비단 정해영의 부친이 해태 타이거즈의 포수였던 정회열이었기 때문만 아니라,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꽤 오랜 기간 별 탈 없이 버텨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도 많은 팬들이 정해영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과 좋은 투수인 것은 서로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정해영이 과연 정말로 "좋은" 클로저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정해영의 기본적인 기록이다.연도나이경기수종결한경기수승패세이브홀드이닝방어율20201947145411138.13.2920212064585434065.12.2020222155473732056.03.3820232252403423149.12.9220242353442331150.22..
ENTJ의 특징 (5) - 엔티제와 바람의 역학관계

ENTJ의 특징 (5) - 엔티제와 바람의 역학관계

2025.07.16
지금까지 엔티제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엔티제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이 문장은 엔티제와 바람의 역학관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문장이다. 엔티제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렵다. 후천적 사회화를 통해서, 즉 학습된 공감은 할 수 있으나 어떤 사안에 대해서 진심으로 공감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엔티제는 동시에 여러 여성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처리하기 어려워한다. 여성의 감정이라는 건, 종종 여성 본인도 모를 때가 있다. 명쾌한 설명이나 해석 없이,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엔티제들은 감당하기 어려워한다. 엔티제는 언제나 원인과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정확하고, 명확하고, 적확..
이우성의 중견수 기용과 이범호의 모순, 혹은 이범호 딜레마

이우성의 중견수 기용과 이범호의 모순, 혹은 이범호 딜레마

2025.04.24
어제 기아 타이거즈의 라인업을 보고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무려 중견수로 이우성을 기용하다니. 라이온스 파크는 외야 수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우성을 넣은 건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이범호의 생각을 범부인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고, 그저 이범호의 범vs호, 즉 이범호의 모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이범호는 데이터를 보는 감독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이범호가 스스로 이야기했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짠다고 분명히 감독 본인의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한 1번과 2번을 사용하는 게, 확률상 팀적으로 더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다는 결과가 이미 나와 있음에도 1번은 흥이 많은 박찬호가 고정이고, 2번은 9푼치고 있는 홍종표, 서건창 ..
기아 타이거즈는 야구팀이 맞긴한가?

기아 타이거즈는 야구팀이 맞긴한가?

2025.04.07
가끔 보면 기아 타이거즈는 야구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내 생각에 스포츠 구단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그러니까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감으로 매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지 그 방법이 연습, 더 많은 연습, 경쟁 혹은 더 많은 경쟁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프로 스포츠 구단의 존재의 의의는 좋은 성적이다.  누군가는 스포츠맨십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아름다운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봐라 얼마나 아름답냐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이 다년간 "아름다운 축구"에 매몰되어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동안, 다른 팀들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과정에서 아스널은 얻은 게 무엇인가? 아름다운 과정이라는건 우승이라는 결실로 인해서 비로소 ..
기아 타이거즈의 기묘한 야구와 박찬호

기아 타이거즈의 기묘한 야구와 박찬호

2025.04.01
요즘 들어서 각종 커뮤니티, 그리고 기사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전염병이 있다. 그건 바로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이 김도영의 공백보다 크다라고 주장하는 전염병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박찬호는 2021년에 1100이닝을 뛰면서 24개의 실책을 했고, 2022년에는 1103이닝에 22개의 실책, 2023년에는 숏에서 1042이닝을 뛰면서 14개의 실책, 2루에서 3이닝에 1개의 실책, 2024년에는 1120이닝을 뛰면서 23개의 실책, 그리고 2025년에는 19이닝을 뛰면서 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김규성은 2025년에 숏에서 42이닝을 뛰면서 2개의 실책을 저질렀으니 확률상 38이닝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박찬호에 비해서 나은 수비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레인지 팩터가 어쩌고 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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