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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기아타이거즈 2023시즌 결산

by 플루언스정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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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태어나고 광주에서 자란 필자에게 야구는 곧 종교고, 해태 타이거즈는 믿음 그 자체였다. 필자가 어릴 때 무등경기장 근처에서 족발집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과 친했던 아버지께서는 항상 야구선수들의 사인볼과 우승기념구를 가져오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매 시즌 팬북을 가져오시는 등, 야구라는 종교와 해태 타이거즈라는 믿음을 필자에게 세뇌시키는 아주 무서운 사이비 교주였던 셈이다. 몇 년 전에는 취미로 모 플랫폼에서 야구 관련 방송을 하기도 했으며, 바쁜 현생을 살기에 야구를 외면하려 했으나 결국에는 다시 야구로 돌아와 버린 탕아의 2023년도 기아타이거즈 결산을 하려고 한다.

 

1. 2023년도 KBO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팀 성적 결산

 기본적으로 10개 구단 중에 5위 안에만 들면 포스트시즌, 즉 가을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현 KBO리그의 특성상 약팀을 상대로 얼마나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지, 즉 양학을 얼마나 잘했는지에 따라서 중간을 가냐 혹은 가지 못하냐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아타이거즈는 시즌 전부터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한화에게 8승 7패 1 무를 하는 등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유의미한 승패마진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비슷한 전력이라고 평가받던 롯데와는 백중세, 실질적으로 순위싸움을 해야만 했던 팀인 SSG에게는 승패마진 -2, 두산에게는 승패마진 -8을 기록하며 당연히 포시를 가면 안 되는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물론 기아가 못한 만큼 다행스럽게도 포시권 팀들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해 주면서 결과적으로는 "졌잘싸" 시즌이 되었다.

 

 물론 부상선수가 많았다는 변명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한 시즌에 주력 선수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우성과 이창진 같은 한 시즌을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지만 월 단위로 2~3달은 레귤러로 뛸 수 있을 법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을 해줬기에 사실 팀의 현실적인 목표가 우승이 아닌, 와일드 카드 진출이었다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팀 결산은 B등급, 딱 예상 가능한 수치의 성적이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해당 내용은 추후 필자의 생각을 나열하고자 한다.(시즌 결산 글에 해당 내용을 쓰면 분명히 분량 조절에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WAR/144로 보는 야수 주전 라인업

 포지션 별로 2. 한준수 3. 변우혁 4. 김선빈 5. 김도영 6. 박찬호 7. 이창진 8. 소크라테스 9. 나성범 DH 최형우로 이루어 진 라인업이 사실상 23 시즌 기아타이거즈의 주전 라인업이었다. 몇몇 팬들과 관계자들은 22 시즌을 기점으로 황대인은 터졌다면서 상수로 전력에 포함하는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으나, 개인적으로 황대인은 우산효과를 줄 수 있는 타자의 유형은 아니며, 우산효과를 받더라도 인풋대비 아웃풋이 좋지 않은 유형의 타자라고 생각한다.(이 또한 추후 다른 글에서 필자의 생각을 서술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코너 내야수 자리는 포수만큼 심각한 자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1루는 예상한 그대로 어떤 선수가 나와도 그 자리에서 리그 레귤러 수준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다행스럽게도 3루에서는 김도영이 어마어마한 구종별 컨택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리를 메워주었다.

 

3. SP(선발투수)

 기본적으로 KBO에서 용병이라 함은 팀의 1, 2선발을 책임져줘야 하는 유형의 투수이며 페디급의 투수는 고사하고 최소한 뷰캐넌급 선수가 들어와야 타 팀 프런트라인 선발들과 비교를 해서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기아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용병 4명은 모두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평균자책점을 본다면 양현종, 윤영철, 이의리가 모두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즌 중반에 양현종이 이름값에 비교하여 굉장히 좋지 않은 성적을 냈으며, 시즌 말미에 몇 경기 잘 던져서 내려간 방어율이 양현종에 대한 시즌 평가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윤영철은 고졸 신인으로 아주 괜찮았으며, 이의리는 방어율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선발 투수 중 최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QS(퀄리티 스타트)가 선발 투수들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어 있는데 QS를 한 투수의 경기 방어율은 4.5이다. 방어율 4.5를 꾸준히 기록하는 투수가 있다면 그 투수를 과연 "좋은 선발투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QS는 그냥 1군에 붙어 있어도 되는지, 아니면 2군에 내려가야 하는 선발 투수인지를 판가름하는 수준의 스탯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발투수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마운드에 올라와서 많은 이닝을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MLB처럼 리그에 97마일을 던지는 투수들이 널려있고, 풀이 넓어서 굳이 97마일이 아니더라도 자기들만의 강점이 있는 리그라면 선발투수가 6이닝, 7이닝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지만 KBO처럼 각 팀에서 그래도 제일 잘던지는 투수들을 선발에 넣고, 신인이나 2군 선수들 중에 그래도 142킬로 정도 던지면서 주 무기 한 개가 장착이 되어 있는 선수를 불펜에 일단 넣고 보는 리그에서는 4이닝 90구, 4.2이닝 100구 이런 투수들은 본인의 책무를 다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후술 하겠지만 결국 기아는 이의리 때문에 시즌을 망쳤다고 생각한다.

 

4. RP(계투)

 다음은 필승조와 추격조라고 불리는 중간계투 투수들이다. 사실 릴리퍼들은 생각보다 매우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최지민은 말할 것도 없으며, 임기영이 롱릴리프 보직을 중심으로 사실상 스윙맨의 역할을 해줬으며 전상현도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에 서술한 이의리라는 투수덕분에 임기영은 사실상 이의리가 공을 투석기처럼 던져대는 통에 먹지 못한 이닝을 대신 먹어주면서 시즌 내내 "굴렀"다. 그리고 최지민은 감독 김종국의 욕심 때문에 "굴렀"다. 최지민은 22 시즌 이후에 질롱 코리아를 가서 겨울에도 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다. 사실상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하는 겨울에도 체력훈련을 하면서 공을 계속 던졌는데, 그런 투수가 스텝업을 해서 프라이머리 셋업자리를 줬다면 도대체 왜 프라이머리 셋업이 2점 차로 지는 경기, 비기는 경기, 이기는 경기에 모두 등판해야 하는지 필자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팔은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라는 옛 야구 밈처럼 휴식도 없이 팔을 쓰면 사람이 진화해서 정말 신인류로 진화한다고 생각한 건가? 00년대 후반에 KBO리그에서 유행하던 벌떼 야구를 하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두산과 SK에 비해서 23 기아는 불펜투수의 양과 질이 모두 떨어지는 팀이었다. 그러한 김종국의 욕심 때문에 시즌 중반에 최지민의 구속이 급락하면서 맞아나가는 일이 생겼고, 그때 두 경기만 덜 졌다면 최소한 와일드 카드전에 나가면서 세간에서는 감독 김종국의 야구가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감독 김종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5. CP(마무리)

 사실 정해영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 왜냐면 정해영은 하이패스트볼+로우존 슬라이더로 피칭 디자인이 굳어져버린 투수이기 때문에 포심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로우존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로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심의 구속이 144킬로 밑으로 떨어지면 더 볼 것도 없이 보결선수 급의 성적을 보여주고 포심이 146 이상 나와야 아직 부족한 커맨드를 포심의 구속이 채워주면서 성적이 나오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에 본인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나름대로 실적을 보여주었지만, 시즌 중 중요기간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심지어 이때 기아는 임기영 최지민 더블 스토퍼였다가, 전상현까지도 포함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사용했었다.)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6. 후보선수들

 김규성은 여전히 컨택과 기본적인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으며 오선우는 2군에서 공에 대한 적응력을 좀 더 높여야 한다. 김호령은 개인적으로 KBO리그에서 중견수 수비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나 고질적인 타격에서의 문제가 선수의 발목을 잡아서 레귤러로 뛰지 못하는 실정이다.(물론 개인적으로는 이창진-소크라테스-이우성으로 이루어진 외야에서 이창진, 이우성이 수비를 못해서 주는 점수가 이창진, 이우성이 방망이로 벌어다 주는 점수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해서 저럴 바에는 이창진, 이우성을 서로 돌려 막고 김호령이 센터로 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크라테스 또한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지만 그래도 이창진 이우성보다는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낫기 때문에 김호령의 자리를 비워주려면 이창진, 이우성 중에 한 명이 빠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준영은 딱 기대만큼 해주었으며, 김대유는 이번 시즌 한정해서는 폐급이었다. 박동원 보상선수를 골라야 했을 때, 필자는 지인들과의 이야기에서 김대유가 기아에 온다고 우승을 하는 전력도 아니고 아직 상수로 넣기에는 의문점이 너무 많은 선수이며 1군, 2군 할 것 없이 팜에 젊은 우투수가 전멸했으니 김대유가 풀리든 말든 그냥 젊은 우투수를 데려오는 게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으나, 기아는 김대유를 골랐고 결과는 "멸망"했다.

 

7.

 그래서 평가 점수를 주어야 하는데 선수 개개인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팀에 한 팀에서 뛴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감독/공격/투수/수비/특정 선수 몇 명으로 추려서 부여하고자 한다. 특정선수 몇 명에 들어간 선수들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 이 선수들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따로 분류해서 주는 점수다. 점수 기준은 A - 기대보다 잘함 / B - 기대만큼 함 / C - 기대보다 못함 / F -폐급이다.

 

 7-1. 감독 : C

 애초에 김종국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팀 전력이 포시를 당연히 가는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에 B를 주려고 했으나 상기 서술한 불펜에 대한 사용법, 이창진-이우성의 양코너외야와 같은 수비에 대한 생각이 없음 등과 같은 이유로 기대 이하라고 생각한다. 선수 김종국은 지명 당시 김도영과 같이 공수겸장 유망주로 분류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수비와 주루로 국대와 리그 최고 2루수를 논할 때 지명되었던 사람인데 왜 감독이 되고 나서는 수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방망이에 대한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감독 김기태는 선수시절 본인이 방망이는 잘 치고 수비를 너무 못해서 매번 지명타자만 돌던 기억이 남아서 그런지 라인업을 구성할 때 수비보다는 공격력에 가중치를 두고 숏에 김주형을 두는 무리수도 시행하던 사람인데 김종국은 왜 그런 강단조차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7-2 공격 : B+

 야수에서 B+를 주게 된 이유는 김도영과 박찬호다. 사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본인 기대만큼 했지만 김도영과 박찬호는 확실히 발전했다. 이 발전이 올 시즌만 해당되는지 앞으로도 그러는지는 내년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글은 시즌 결산이기 때문에 23년도 시즌에는 이 두 선수의 발전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잘한 건 맞으나 검증이 되지 않으니 B+를 주게 되었다.

 

7-3 투수 : 선발 C- / 불펜 B+

 선발에서 C-를 준 이유는 이의리와 양현종 때문이다. 사실 외국인 선발들이야 항상 복권을 긁는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국내 투수들은 어느 정도 기대치와 계산이 있기 마련인데 양현종은 순위싸움이 치열했고 각 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던 시즌 중반에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심지어 그 기간에 이의리도 아니고 윤영철보고 연패스토퍼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기사들은 필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 얼마나 가혹한가. 프로구단, 그것도 나름 명문팀이라고 자부하는 팀의 연패스토퍼 역할이 고졸 루키에게 기대된다니..) 이의리는 글 하단에 따로 빼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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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 C

 수비에서 C를 준 가장 큰 이유는 외야수들의 수비력이다. 소크라테스야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기대만큼 수비를 해주었고 이창진 역시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었기에 기대만큼 수비를 못했다. 문제는 고종욱과 이우성인데. 최소한 야구를 눈곱만큼이라도 안다면 외야에서 수비력이라는 게 중견수의 수비력에 따라서 양코너의 수비력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것쯤은 누구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의 수비력이야 그냥 리그 중간에서 왔다 갔다 한다고 치면, 이창진과 이우성은 리그에서 중간도 못하는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두 선수를 양 코너 외야자리에 수비를 보내면 투수 입장에서는 절망에 빠질 것 같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솔직한 심정은 이창진-소크라테스-이우성으로 외야를 구성하는 거보다 보더콜리-김호령-소크라테스로 외야를 구성하는 게 공은 더 잘 잡을 거라고 생각한다.

 

7-5 특정선수

 1) 이의리 : F

 분명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겠지만 이의리가 시즌 평균 5이닝도 못 먹으면서 투석기처럼 공을 날리는 통에 불펜투수들이 갈려서 여름에 중요한 시기에 불펜 짜내기도 못한 원인이 되었다. 뭐 혹자는 나성범이 풀 시즌을 뛰었으면이라는 가정을 하던데 나성범이 올시즌에 폭발한 것은 맞으나 본인의 커리어 평균보다 훨씬 잘한 시즌이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분명 올해보다 못한다고 가정을 하고 24 시즌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의리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진지하게 그냥 2군에서 제대로 된 상체와 하체의 동기화를 이루고 오면 좋겠다.(사실 개인적으로 이의리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면 상체와 하체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상체가 덜 돈 상태에서 공을 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추후에 다른 글로 필자의 생각을 작성하겠다.)

 

 2) 김도영 : A

 루키 시즌에는 공에 대한 컨택이 잘 안 되는데 적극적인 타격을 하려는 자세와 더불어서 좋지 않은 구종에 대한 선구안으로 볼넷과 삼진비율이 박살 나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떨어지는 공에 대한 선구안이 좋아졌고, 그와 더불어 손과 눈의 협응력은 원체 좋았던 선수라 거의 모든 구종에서 드라마틱한 컨택의 상승을 이루어 냈다. 여기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력이 올라오고 경험이 더 쌓이면 확실히 기아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년 차 홍현우와 지표와 체감이 비슷한데 내년에는 3년 차 홍현우만큼 경기에 영향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3) 윤영철 : B+

 윤영철과 같은 피네스 피쳐는 포심의 구속의 가감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커맨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커맨드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구종간의 방향성과 구종간의 페어링이 꽤 중요하다. 파워피쳐처럼 대충 하이코스에 빠른 구속의 포심을 때려 박고 로우 존에 슬라이더 / 혹은 커브, 그리고 오프스피드용 체인지업을 던지는 접근을 하기 어렵기에 윤영철이 프로 선배들 사이에서 아주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우타자 기준으로 인로우 코스에 들어갈 수 있는 슬라이더를 연마하면서 포심의 평균 구속이 143~144 정도가 나오게 되면 아주 안정적인 장원삼이나 장원준과 비슷한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롯데시절 장롤코가 아닌 두산에서의 장원준) 

 

8. 마치며

 기아타이거즈의 2023년도 시즌 결산을 하면서 올 한 해도 야구와 함께 매일 같이 감정소모를 한 야구팬들 입장에서 포시를 가든 못가든 우리 선수는 예쁘고 마냥 좋고 귀여울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스포츠 종목의 어떤 스포츠 팀이든, 목표는 우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잘생긴 선수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잘생긴 선수가 야구도 잘해야 좋아하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는 기아가 올해보다는 높은 위치에서 가을에도 야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더운 것을 싫어해서 가을에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하는걸 꼭 직관 가고 싶다. 내년에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기아와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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