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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기아 타이거즈는 김선빈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잡아야 한다.

by 플루언스정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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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0&aid=0000968174

 

타이거즈 前 캡틴 이대로 FA 시장 나가나? “아직 비FA 다년계약 진전 된 건 없다.”

KIA 타이거즈 前 캡틴 내야수 김선빈이 FA 시장으로 나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까. 김선빈과 KIA 구단의 비FA 다년계약 논의는 아직 진전 된 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올 시즌 종료 뒤 KIA 소속 선

sports.news.naver.com

 해당 기사를 보고 도대체 기아는 무슨 생각인지가 궁금하다. 평소 필자는 전력 보강에 오버페이는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며, 팀의 확실한 약점이 있다면 애매한 B급 선수 3~4명을 사서 메우는 것보다 확실한 A급 이상의 선수로 메우는 게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현재 기아 타이거즈가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팀의 주전 선수를 잡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딱 2가지다. 1) 외부 인력으로 해당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때, 2) 내부 인사가 해당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때. 과연 기아의 김선빈은 어디에 포함이 되는 것일까?

 

1. 외부 인력으로 해당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때

 2024년도 FA 명단 중, 내야수를 살펴보면 해당 선수들이 있다. 김민성, 서건창, 박경수, 김선빈, 강한울, 안치홍, 양석환 중에 김선빈보다 2루 수비를 더 잘하며, 김선빈보다 2루에서 좋은 공격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가. 서건창은 엘지에서 2루수가 급해서 사 왔으나 사실상 신민재에게도 밀리며 유기당했고, 김민성 또한 전문 2루수가 아니며, 신민재보다 낫다는 판단이 없었기에 결국 엘지가 2루수를 신민재를 사용한 것 아니겠는가? 강한울은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김선빈에 비할 바가 아니며, 박경수는 곧 은퇴할 나이고, 안치홍은 박승욱에게 밀려서 1루수로 나오는 경기가 있을 정도이며, 양석환은 2루수가 아니다. 뭐 기아 타이거즈가 김선빈을 잡지 않고 박민우나, 김혜성을 사 오겠다면 김선빈을 잡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사 올 수나 있을까?

 

2. 내부 인사가 해당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때

 기아 타이거즈에서 최근 몇년 간, 김선빈이 부상이나 기타 등등의 사유로 나오지 못하면 2루수로 쓰던 선수들이 김규성, 최정용이었다. 선수들 이름만 보고도 김선빈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뭐 이렇게 말하면 박찬호가 김선빈을 밀어냈듯, 김도영이 숏으로 가고 박찬호가 2루수로 가는 방법도 있기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선빈이 1루나 3루로 갈 수도 있겠지. 그런데 김선빈의 키가 1루수로는 적합하지 않고, 김선빈이 신인으로 입단해서 처음으로 시작한 포지션이 2008년에 3루수였는데 3루에서 수비가 좋지 않았던 선수였다. 물론 그때보다 지금 수비가 더 나을 수는 있겠으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2루에서 3루로 컨버젼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팜을 보여주는 곳은 기아 타이거즈가 아니다. 엘지 트윈스나 키움 히어로즈 같았으면 "김선빈을 잡지 않더라도 2군에 누군가가 있나 보구나, 유망한 선수가 있나 보네"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긴 "기아 타이거즈"다. 그런 선수가 있었으면 도대체 코너 내야수는 왜 고민했는가? 김도영을 2루수로 쓰고 유망주를 코너 내야수로 썼으면 해결되는 것 아닌가? 잊지 말자. 우리는 "기아 타이거즈"다. 2005년 이후로 우리가 뽑아서 키운 야수는 안치홍, 김선빈 둘이다. 지난 18년간 키운 야수가 김선빈, 안치홍 둘인 팀에서 도대체 누구를 키워서 쓰겠다는건가? 아니 애초에 해태시절부터 카운팅을 해도 장성호 이후로 김선빈, 안치홍이 타이거즈가 직접 뽑아서 키운 선수들이다. 

 

 분명 기아 타이거즈는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아니, 기아 타이거즈의 기조가 어떻든 감독 김종국의 야구는 현재 이기는 야구를 했다. 그래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김대유를 데려왔고, 그래서 최지민을 갈아넣었고, 그래서 임기영을 수없이 많은 멀티이닝을 던지게 했으며, 그래서 정해영을 2군에 내리지 않고 어떻게든 1군에서 활용하면서 고치려고 했고, 그래서 최원준을 1루수로 써봤고, 그래서 황대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경기에 출전시켰다. 또한 그래서 류지혁으로 김태군을 데려왔으며, 그래서 박찬호가 자질구레한 부상에 시달릴 때 1군에서 계속 출장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김선빈과의 계약이 미적지근하다? 최소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한 방향은 바라보고 팀이 운영되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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