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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안치홍은 한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by 플루언스정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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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치홍이 한화와 FA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썰"이 돌고 있다. 한화에서 안치홍이 맡을 수 있는 롤이 어떤 게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1. 2루수

 안치홍은 김선빈과 마찬가지로 기아 타이거즈에서 3루수로도 사용해보려 했으나 송구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2루수로 사용했다. 그리고 그는 2009년도 코시에서 최연소 홈런을 쳐내게 됐다. 기아에서 롯데로 FA 이적을 할 당시 안치홍이 2루수 보장을 원했고(그 시즌에 안치홍은 1루수로도 경기 출장을 했었다) 기아는 그 부분에 대해서 보장하지 못했고, 롯데는 보장해 줘서 이적을 했다는 이야기가 항간에 많이 떠돌았다. 현재 한화에는 정은원이 2루수로 주로 출장을 했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하향세를 그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안치홍에게 2루수를 보장할 수 있는 여유는 있다. 단, 안치홍이 있는 동안 정은원은 군대문제를 해결하거나, 문현빈이 2루수를 준비하는 동안, 문현빈의 자리인 중견수를 준비해야 한다. 

 

2. 1루수

 사실 이건 확률이 많이 낮다. 1루에는 채은성이라는 꽤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으며, 채은성이 LG시절에 외야에서는 건실한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다시 외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3. 지명타자

 이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게, 일단 안치홍이 지명타자로 가기에는 보여주는 타격 어빌리티가 많이 저하되었다. 어느 팀이든 지명타자라고 하면 최소한 두 자릿수 홈런과 3할이 넘는 타율, 혹은 100타점 언저리의 클러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안치홍은 3가지 중 어떤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다. 올해 윌리엄스가 주로 뛰었던 지명타자 자리를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를 하려고 하지, 안치홍을 지명타자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한화의 라인업 상황을 볼 때, 일단 내년에 확실하게 자리를 줄 수 있는건 노시환, 채은성, 문현빈 총 3명이 될 것이다. 노시환은 주전 3루수, 채은성은 주전 1루수, 문현빈.. 이 아마도 안치홍을 영입하게 되면 중견수와 2루수를 번갈아 가면서 나올 것이고 안치홍이 없다면 2루수로 나오고 중견수를 용병으로 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프렌치 코데로

 이미 한화와 링크가 뜬 [프렌치 코데로]라는 선수가 있고, 이 선수는 외야 전포지션이 가능하며, 1루수로도 경기에 출전하는 등 꽤나 다양한 포지션에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이다. 사실 프렌치 코데로를 데려올 수 있냐 없냐가 문제지, 데려오게 되면 현재 한화 라인업 상 수비 포지션을 만들어주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현재 한화의 포지션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코데로의 포지션을 조정할 것 같다. 

 

 코데로가 영입되게 되면 채은성을 외야로 보내고, 정은원이 중견수로 준비를 한 다음, 코데로와 정은원, 채은성이 외야를 구성하고, 그러면 비로소 안치홍에게 1루수나 지명타자 슬롯이 비게 된다. 하지만 "썰"대로 만약에 한화가 2차 드래프트에서 최주환까지 노리고 있으며, 최주환까지 영입을 하게 된다면, 안치홍은 문현빈과 함께 2루수로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주환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어서 결과적으로 공격력이 괜찮은 타자들을 일단 라인업에 집어넣을 수는 있게 된다. 

 

 아마도 한화는 자체적으로 2023시즌에 대한 평가를 투수력은 괜찮고, 또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타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안치홍, 최주환은 확실히 현재 한화 선수들에 비해서 타격 퀄리티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지만, 수비까지 생각한다면 저 선수들을 모두 영입을 함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있던 채은성까지 포지션을 이동해줘야 하는 상황이 와서 개인적으로는 "꽤 부담스러운 영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전준우의 롯데 잔류 계약이 뜨면서, 전준우를 노리고 있다던 한화는 이제 다른 매물들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한화 프런트의 생각대로, 이제 문동주를 필두로 투수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여기에 타력만 보강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는지, 아니면 타격력에 대한 생각에 매몰되어, 수비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큰 실수가 되는 건지, 내년에 흥미롭게 야구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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