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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김선빈을 원하는 팀은 어디일까?

by 플루언스정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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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스탯 / 출처 : 스탯티즈

 김선빈과 기아타이거즈의 동행은 아마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김선빈과의 계약이 난항인 이유와 함께 김선빈을 노릴만한 팀이 어디인지, 그리고 기아는 어떤 선수로 대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김선빈에 대해서 일반적인 팬들의 인식을 보면 컨택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기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칭 기아팬들이라는 사람들마저도 이렇게 생각하고 김선빈이 없어도 된다, 혹은 6년에 60억이면 너무 비싸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1. 김선빈에게 6년 계약을 보장해야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2 혹은 5년 보장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원클럽 맨에 대한 예우이며, 냉정하게 김선빈의 기량이 2~3년 차까지는 현재와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선빈은 높은 컨택률을 토대로 타격을 하지만 그렇다고 배드볼 히터는 아니다. 오히려 본인의 눈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좋은 커맨드를 지닌 투수들에 대해서 공을 고르다가 삼진을 당하거나 카운트가 불리해지는 선수다. 이런 선수는 나이가 먹더라도 배드볼 히팅을 하는 선수에 비해서 성적의 하락 속도가 느리다.

장성호 스탯 / 출처 : 스탯티즈

 장성호의 통산 성적이다. 타율과 장타율이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장성호의 출루율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게 눈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다른 유형의 선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분야다. 그러므로 김선빈 또한 최소한 타석에서 출루는 담당해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4+2년, 혹은 5년 보장이라면 괜찮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2. 김선빈의 수비는 정말로 리그 최하위인가?

 물론 스탯티즈를 비롯한 모든 세이버 스탯에서의 수비 스탯은 정확성에 문제가 있어서 수비 스탯이 곧 선수의 실제 실력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필자는 수비이닝과 수비율을 토대로 그래도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얼마나 정확하게 처리하는 가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그 외에 스탯들은 그냥 부가적인 스탯으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3년도 2루수 수비스탯 / 출처 : 스탯티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연히 레인지, 즉 수비 범위는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균대비 실점 방어도인 RAA는 아직 양수이며, 수비율이 낮지 않은 것을 보아 여전히 이제 도전적인 수비는 못하지만, 오는 타구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물론 통계나 지표는 해석하기 나름이기에, 나이가 들어서 도전적인 수비를 하지 못하므로 타구 처리능력이 좋다는 잘못된 지표가 나온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게다가 김선빈보다 어린 선수들이 김선빈보다 더 적은 수비이닝을 기록했고, 김선빈의 누적 수비이닝이 꽤 많으므로 이 정도면 최소한 김선빈의 수비가 리그에서 중간정도는 하는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팬들이 생각하는 수비를 놓고 볼 때 2루수로 가치가 없다 혹은 2루수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거짓인 명제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김선빈은 리그에서 중간은 가는 2루수다.

 

3. 그럼 김선빈을 노리는 팀은 어디일까?

 다시 한번 똑같은 사진을 봐보자

23년도 2루수 수비스탯 / 출처 : 스탯티즈

 한화는 안치홍을 영입했다. 두산은 여전히 강승호와 이유찬을 조금 더 믿어볼 것이며 LG는 신민재, 삼성은 김지찬, 롯데는 박승욱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것이다. 키움의 김혜성과 NC의 박민우는 언터쳐블이다. 그렇다면 KT가 남게 된다. KT의 2루수는 이호연, 박경수, 손민석, 오윤석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책임을 지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 선수 중 김선빈보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없다. 그러므로 뭐 롯데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KT가 김선빈의 영입에 제일 적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4. 포스트 김선빈은?

 서건창이나 김민성을 데려올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김선빈을 안 잡는, 혹은 못 잡는 이유는 뭔가? 굳이 윈나우를 표방하는 팀에서 김선빈을 서건창이나 김민성으로 바꾼다는 걸 도대체 팬들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른 팬들은 모르겠고, 필자는 아직 김선빈과 헤어질 준비가 안 됐다

(https://fluencejung.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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