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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깟 공놀이/테니스공

양석환의 계약에 대한 단상

by 플루언스정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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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4084444

 

[공식발표] '4+2년 총액 78억원!' FA 최대어 양석환 두산 잔류 "처음부터 남고 싶었다"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김태룡 두산 단장과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석환(32)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두산은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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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의 계약 소식이 나왔다. 해당 글을 보면서 필자는 김선빈에 대한 걱정이 먼저 들었다. 양석환과 김선빈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며, 양석환의 최근 3년간 성적은 아래와 같다.

양석환의 최근 3년간 성적 / 출처 : 스탯티즈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3년간 홈런을 28개, 20개, 21개를 쳤으니 홈런은 꽤 잘 쳤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OPS가 0.8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여전히 공을 보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양석환의 타격을 한마디로 "교통사고"라고 표현하고 싶다. 방망이를 휘두르는데 공이 와서 맞아주는, 어떻게 보면 운에 맡기는 수준의 타격을 하기 때문에 20 홈런을 넘게 치면서 타율과 출루율이 저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당 내용은 필자의 다른 글에 좀 더 자세히 적어놓았으니 참고 바란다.(https://fluencejung.tistory.com/24)

 

 어쨌든 양석환은 커리어를 통틀어서 봤을 때, 3할이 가능하지도 않고, 30홈런을 치지도 못하며, 100타점을 하지도 못하는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6년 맥시멈 78억짜리 선수가 됐다. 간단하게 계산해 보면 연간 맥시멈 13억 원의 선수라는 것인데 아무래도 조금 비싼 감은 있다.

 

 타자는 경기에서 역할이 3개로 구분된다. 타석에서 타자, 루상에 나가면 주자, 수비시에 야수. 양석환은 이 셋 중에 어떤 것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타자다. 3할 혹은 30 홈런을 치는 것도 아니고,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며, 루상에서 좋은 주루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얻어낼 수 있는 타자는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양석환의 계약 소식을 듣고 "아.. 김선빈은 이 계약소식을 들으면서 기아 타이거즈와의 계약에서 돈을 더 요구할수도 있지 않을까? 양석환이 이 정도면 김선빈도 이 정도는 원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FA 거품이 시작 됐다고 평가받는 이택근의 4년 총액 50억의 계약, 여러 야구 팬들에게 누가 봐도 저거 오버페이 아니야?라고 했던 그 이택근이 FA계약을 하기 전 4년간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이택근의 FA계약 전, 4년간의 성적 / 출처 : 스탯티즈

 히어로즈일때 돈이 없어서 이택근을 판매했고, 그래서 이제 팀 사정이 좋아지니 집 나간 아들, 현대시절에 지명받은 우리 적자를 다시 데려오는 상징성까지 포함해서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총액 50억이라고 욕을 먹었었는데, 이에 비하면 양석환의 계약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선수도 아닌데 잘 챙겨줬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양석환은 그렇다치고.. 그럼 김선빈은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는 걸까? 성적도 나쁘지 않고, 프랜차이즈 스타고, 꼬꼬마 키스톤이라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김선빈은 다시 기아 타이거즈의 품에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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